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12월23일까지 15개 증권사의 모델 포트폴리오 평균 수익률은 0.46%였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수익률 -1.68%보다 2.14%포인트 높았다.
NH농협증권의 모델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6.75%로 가장 높았다. 이 포트폴리오(12월20일 기준)는 신한지주 한국전력 한라비스테온공조 SK텔레콤 LS 등 대형주 20개 종목으로 구성했다. 삼성증권(계량)과 신영증권(계량)의 수익률이 각각 5.34%, 3.71%로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 대형 가치주 33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신영증권은 금융업종 비중이 높았던 NH농협증권과 전기·전자 비중이 높았던 삼성증권의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섞었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등 대형주 20개로 만들었다.
이어 메리츠종합금융증권(3.65%)과 HMC투자증권(2.98%) 순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HMC투자증권의 포트폴리오도 대형 혼합주 중심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상위 5개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만도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였다. HMC투자증권의 경우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SK하이닉스 롯데쇼핑 한화 등이었다.
다른 증권사들의 모델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1%에 못 미쳤다. KTB투자증권은 -3.47%로 가장 부진했다. 수익률은 아이엠투자증권(-2.87%) 교보증권(-2.42%) 하이투자증권(-1.91%) 대신증권(-1.56%) 순으로 저조했다. 일반 투자자가 KTB투자증권 등 이들 증권사가 제시한 종목들을 따라 투자했다면 올해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
40개 종목을 보유한 KTB투자증권의 모델 포트폴리오도 수익률 상위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현대차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한화생명 등의 비중이 컸다. 경쟁사보다 뒤늦게 전기·전자나 금융업 비중을 늘린 탓에 수익률은 평균에 못미쳤다.
대신증권의 사정도 비슷했다. 55개 종목을 보유했지만, 편입 비중이 큰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을 통해 거둔 수익률이 증권사 평균보다 낮았다.
모델 포트폴리오(MP)는 각 증권사가 매달 리서치 또는 계량분석을 바탕으로 종목 편입 비중까지 제시하는 일종의 '추천 종목 리스트'. 증권사들이 매달 발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는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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