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신약개발사업단장 "다국적 제약사 추격…향후 5년이 마지막 기회"

입력 2013-12-25 22:54  

신약투자 위험하다는 생각…기술 수출로 극복할 수 있어


[ 김형호 기자 ] “앞으로 5년이 다국적 제약사를 추격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입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자본의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가 절실한 때입니다.”

이동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사진)은 25일 “다국적 제약사들이 외부에서 유력한 신약 후보를 많이 찾는 요즘이 국내 제약사에는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적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2011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가 신약개발 성공모델을 함께 만들기 위해 출범한 기구다. 2020년까지 정부와 민간이 각각 5300억원을 조달해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단장은 3년 임기의 초대 단장이다. 그는 지난 2년의 성과에 대해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를 골라 자금을 지원하는 눈(안목)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사업단은 지난해 330억원 등 출범 이후 900억원가량을 국내 제약사와 벤처기업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 단장은 “지난 2년간 147건의 과제를 접수해 38개 과제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며 “그 가운데 3건의 라이선스아웃 성공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사업단 과제에 뽑혔던 제넥신(성장호르몬) 연구가 한독으로 기술 이전됐고, 충남대(심혈관)와 SK바이오팜(과민성 대장증후군) 과제도 각각 신풍제약SK케미칼에 팔렸다.

이 단장은 “신약 유력 과제를 골라내는 안목과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됐는데 민간 자금은 여전히 보수적 시각을 갖고 있다”며 “그 이유가 신약개발 투자는 위험도 높고 자금 회수도 오래 걸린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사업단이 신약개발의 자금투자 회수기간을 5~6년으로 단축하는 모델을 강구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 단장은 “최종 상업화 이전의 임상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국내외 제약사들에 기술을 이전하는 게 자금회수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민간자본 투자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단장은 한양대 의대교수, 다국적제약사인 GSK부사장, 삼양사 의약사업본부장,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센터 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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