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자에서 눈에 띄는 점은 CVT(무단변속기)와 급정차 때 안정적으로 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BS(안티록 브레이킹 시스템·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가 탑재돼 있다는 것이었다. 기자가 초보 라이더인 탓에 ABS를 사용할 정도로 역동적인 주행을 할 일도 없었지만 ABS가 있다는 건 심리적인 안정감을 줬다. 무단변속기는 변속충격 없이 매끄럽게 속도를 올려줬다. 하지만 CVT 특유의 소음은 어쩔 수 없었다.
본격적으로 시승을 해봤다. 따로 발 조작을 통해 변속할 필요 없이 오른손을 감아주며 속도를 올리고 브레이크를 잡아 줄이는 방식이 편했다. 역시 자동차든 모터사이클이든 편한 게 좋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포르자를 타면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부드럽게 나가는 질감이 탈수록 기분 좋게 만든다는 것이다. 서스펜션이 단단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았다. 딱 그 중간이었다. 적절하게 탄탄한 세팅 덕분에 불필요하게 푹신거리지도 않았고, 가속하거나 제동할 때 몸이 앞뒤로 쏠리는 ‘피칭모션’도 적었다.

또 시트 밑 수납공간은 처음에 헬멧을 넣은 후 제대로 닫히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전체적으로 62L의 수납공간을 갖고 있었지만, 헬멧을 기술적으로 옆으로 넣고 위에서 꽉 눌러 닫아야 겨우 들어갔다. 상당수의 오너들이 헬멧을 이곳에 보관할 텐데 왜 공간을 이렇게 해놨는지 의아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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