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빅뱅 시작되나 … 우리투자 품은 NH · 매각 기대 동양증권

입력 2013-12-26 11:19  

[ 이민하 기자 ]
증권업계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우리투자증권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매물로 나온 증권사들의 매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협상에서 우선협상 대상자까지 선정됐다. 현대증권 동양증권 등 인수합병(M&A)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증권사들의 매각 협상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리투자증권·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아비바생명)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NH농협금융지주를 선정했다.

NH농협의 계열사인 NH농협증권의 자기자본은 8782억 원. 우리투자증권과 합병에 성공할 경우 자기자본이 총 4조3511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한다. KDB대우증권(3조9730억 원), 삼성증권(3조2446억 원), 한국투자증권(3조1480억 원), 현대증권(3조537억 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우리투자증권의 매각 협상을 계기로 지지부진했던 증권사 구조조정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다음 타자로 가장 유력한 곳은 현대증권과 동양증권이다.

국내 증권사 IB업계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매각은 개별 회사뿐 아니라 업계 초대형 증권사 탄생의 신호탄이 될 것" 이라며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증권사들이 10여개에 달해 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경우 지난 22일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을 포함한 금융 3사 및 비핵심계열사 매각안을 발표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매각 가격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가장 큰 변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주식 5307만736주(지분율 22%)의 장부가액은 5941억3800만 원. 시장에선 프리미엄을 고려한 현대증권의 매각 가격을 4000억~5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매각 가격을 고려하면 현대증권의 유력한 인수 후보는 범현대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현대차현대중공업 그룹은 각각 중소형 증권사인 HMC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범현대가 중 한 곳이 현대증권 인수에 나설 경우 보유중인 다른 증권사와 재합병 가능성도 있다.

동양증권은 KB금융지주나 롯데그룹 등 이미 여러 인수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인수 협상에서 차순위로 밀리면서 동양증권 쪽으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KB금융은 지난 16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우투증권과 동양증권을 비롯한 증권사 인수합병(M&A) 추진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롯데쇼핑에 롯데그룹의 동양증권 인수추진설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국내 자본 1위 증권사인 KDB대우증권도 매물로 거론된다. 당장 매각 절차가 부각되고 있진 않지만 내년에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매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형증권사뿐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들도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리딩투자증권 등이 매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여러 증권사들이 M&A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 이라며 "우리투자증권처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일부 회사들은 가격 면에서 양보를 더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의 매각 가격과 다음 매물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업계 구조조정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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