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재무구조 개선…불안요인 해소"-우리

입력 2013-12-27 07:42  

[ 정형석 기자 ] 우리투자증권은 27일 두산에 대해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주가 불안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들어 두산건설의 4000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 발행, 두산인프라코어의 4207억원 규모 GDR 발행, 두산중공업의 자사주 처분(3023억원, 8.9%)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재무개선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당해 기업의 유동성 공급 및 재무구조 개선 뿐 아니라 지주회사인 두산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2012년말 86%였던 두산의 부채비율은 2013년 회계기준 변경으로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열사들을 연결 인식함에 따라 3분기말 부채비율이 366%까지 상승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일련의 재무개선 활동과 현재 진행 중으로 알려진 계열사들의 자산재평가를 통해 2013년말 부채비율은 200% 중후반대로 하락할 것이라며 총 1조1000억원을 상회하는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두산의 주가 불안요인이었던 두산그룹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소멸된 것으로 판단했다.

주요 계열사들의 불안요인도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두산중공업은 최근 발표된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 정부안의 2035년 원전비중 29%를 위한 원전 증설 필요에 따라 원전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두산인프라코어도 23개월 연속 축소됐던 중국 굴삭기 시장이 4월 이후 회복 중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4분기 두산의 자체사업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409억원(전년대비 1%), 334억원(27%)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4분기중 자회사 두산타워가 2007년말 설립 이후 처음으로 약 200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별도영업이익은 DIP홀딩스로부터 특별배당(377억원)을 수령한 전분기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두산의 배당금지급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했다. 2013년말 주당 3500~4000원 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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