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올해의 女선수' 제외, 세계 여자 프로골프 뺨 때린 격"

입력 2013-12-27 21:37   수정 2013-12-28 04:07

AP통신 윌리엄스 선정
美 골프채널 이의 제기



[ 한은구 기자 ] “박인비뿐만 아니라 여자 프로골프의 뺨을 때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AP통신이 ‘올해의 여자 선수상’ 투표에서 박인비(25·KB금융그룹·사진)를 배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의 기자 랜덜 멜은 27일 ‘올해의 여자 선수 결과는 이해할 수 없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박인비가 올해의 여자 선수로 거론되지 않은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가”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AP통신은 지난 26일 올해의 여자 선수로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기자단 투표 결과 윌리엄스에 이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브리트니 그리너가 2위, 미국 수영 선수 미시 프랭클린이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총 96표 가운데 윌리엄스가 55표, 그리너 14표, 프랭클린이 10표를 얻었다. 경합 후보 명단에 박인비는 존재하지 않았다.

30년 넘는 골프 취재 경력을 가진 멜은 “박인비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처음으로 시즌 개막 후 메이저 3연승을 거뒀고 역대 여자 골프 사상 세 번째로 한 시즌에 메이저 3승을 따냈다”며 “비록 메이저 4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박인비의 노력이 올해의 여자 선수를 선정하는 데 3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올해의 선수가 된 윌리엄스는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올해 11차례 우승했고 시즌 상금 1238만5572달러(약 131억원)를 벌어 여자 테니스 사상 시즌 최다를 기록했다. 또 2월에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으며 역대 최고령 세계 1위의 업적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멜은 “박인비가 올해 이룬 성과는 윌리엄스보다 더 역사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2년 연속 상금왕과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 LPGA투어 올해의 선수가 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WNBA 신인 그리너는 화려한 덩크슛 실력을 뽐내기도 했지만 왼쪽 무릎 부상 때문에 정규리그 34경기 가운데 7경기에 결장했고 올스타전도 뛰지 못했다”며 “프랭클린 역시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올해는 올림픽이 열린 해도 아니다”고 박인비의 비교 우위를 주장했다.

멜은 “윌리엄스와 그리너, 프랭클린이 모두 미국 선수로 지명도가 훨씬 높았기 때문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이 이 상을 받았던 것을 떠올리면 박인비의 결과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AP통신의 투표 결과를 비난했다. 소렌스탐과 오초아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이 상을 나눠 가졌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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