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까지 민영화가 아니라는데도 철도노조는 KTX 자회사를 민영화라고 왜곡하며 최장 불법파업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경쟁이 싫다, 철밥통을 보장하라는 주장이다. 이래서는 대화를 해보나 마나다. 조계종이든 국회든 나서봐야 달라질 것도 없다. 오히려 3자 개입은 사태를 더 꼬이게 만들 뿐이다. 더욱이 민주당은 ‘철도 5적’ 운운하며 철도를 재벌에 넘겨주려 한다는 식의 괴담이나 퍼뜨리고 있다. 앞서 밀양 송전탑 문제에 개입했다가 시간만 허비했던 국회였다. 정치권개입은 파업 명분과 시간만 벌어줄 게 분명하다. 조계종도 역할이 없다. 당초 종교가 끼어들 문제가 아니었다. 일반 신도들이 조계사에 은신한 노조 간부들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을 조계사 측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와 코레일은 경쟁체제 도입이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원칙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 공공기관 전체의 개혁이 걸려 있다. 노조가 버티면 밀리는 정부라면 아무 일도 못한다. 국민들도 이번에는 철밥통을 깨자며 분노하고 있다. 철도노조와 민주노총도 국민의 싸늘한 시선을 직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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