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기상의 청마, 화폭에서 달린다

입력 2013-12-29 21:12   수정 2013-12-30 04:41

갑오년 말띠해 맞아 잇단 기획전


[ 정석범 기자 ] 말(馬)의 역사는 곧 인간 문명의 역사다. 말을 길들여 사용함으로써 인간은 자신의 신체적 능력 이상의 권력을 누리게 됐고 그것을 바탕으로 문명사회를 건설했다. 2014년 말띠 해를 맞이해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에서 열리는 ‘청마시대’전과 서울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1월 2~11일 열리는 ‘최일 초대전-기운생동 운기충전’은 인간과 운명을 함께해온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전시다.

2014년 2월3일까지 열리는 ‘청마시대’전에는 한국 몽골 호주 등 말 문화를 공유한 세 나라의 문화적 차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70여점이 소개된다. 한국 작가 28명은 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대신 주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김점선의 ‘좋은 날’은 말의 형태를 변형해 동화적으로 재해석했고, 김석영의 ‘곡신(谷神)’은 거친 붓 터치와 강렬한 색채를 통해 말을 신화적 맥락으로 승화시켰다. 장동문의 ‘말-생성’은 말의 형상을 격자무늬 바탕에 전통 자개처럼 처리해 현대적 감각을 부여했다.

몽골 작가들은 말이 지닌 역동적인 에너지를 표출하는 데 치중한다. ‘말 위에서 나고 말 위에서 죽는다’고 할 정도로 말과 일체감을 갖고 있는 몽골인다운 표현법이다. 바트뭉크 다르마의 ‘세 마리의 말’은 말에서 뿜어 나오는 강렬한 기운이 화면을 지배하고, 앵크 타이반의 ‘에코’는 비명을 지르는 말의 이미지를 거친 붓질로 표현했다. (02)726-4428~9

조각가 최일의 초대전은 인류와 운명을 함께해온 말의 보편적 미감을 드러낸다. 형태를 적절히 왜곡하고 인체 조각에만 사용돼온 토르소 기법을 말에 적용하는 등 방법으로 조각한 20점의 작품을 통해 말이 가진 보편적 미감과 원초적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02)730-3533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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