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지구, 행복주택 시범지구 첫 개발계획 확정…도서관·공원 갖춘 '대학생 특화 복합단지'로

입력 2013-12-29 21:41   수정 2013-12-30 04:17

2017년 상반기 362가구 완공
월세는 주변 60~80% 수준
목동·잠실 등 주민반발로 난항



[ 이현진/김진수 기자 ]
행복주택 시범지역 7곳 가운데 한 곳인 가좌지구의 개발 방향이 ‘대학생 특화단지’로 가장 먼저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경의선 가좌역 주변 유휴 철도부지 2만5900㎡에 조성될 가좌 행복주택지구에 대한 지구계획 및 주택(362가구)건설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나머지 지구는 여전히 주민 반발이 거센 가운데 사업추진이 가장 빠른 가좌지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규모 작고, 주민 반발 적어 ‘순항’

가좌지구는 인근에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시설이 가까운 지역 특성을 고려해 ‘대학생 특화형 복합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지역 특색에 맞춰 ‘대학생 특화지구’로 지정하고, 지역민과 대학생이 선호하는 도서관·열람실 등을 만들기로 했다. 주민 반발이 적고 사업 규모가 작아 사업이 무리 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상반기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뒤 2017년 상반기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예정대로 개발될 경우 주거 불안에 시달리는 대학생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도 고려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사업지구는 현재 중간에 철도가 있어 서대문구(북쪽)와 마포구(남쪽)지역이 서로 분리돼 있다. 이 때문에 철도 위쪽을 덮는 데크(인공대지)를 만들어 주민들을 위한 보행로와 공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가좌지구에 들어설 주택 362가구 중 일부는 주방·식당·세탁공간을 함께 쓰는 ‘셰어형 주택’으로 지어진다.

전체 공사비는 소음·진동을 막기 위한 방음벽 설치 등을 반영해 352억원으로 잡았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명섭 국토부 행복주택기획과장은 “다른 지역들도 현지 상황을 감안해 적정 임대료를 매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사업 진척 난항

가좌지구와 함께 지구 지정된 서울 오류지구는 지방자치단체(구로구)와 지역구 의원 등이 내놓은 추가 요구사항을 놓고 국토부와 협의 중이다. 필요한 사항을 반영해 계획을 보완한 뒤 협의가 끝나는 대로 사업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목동·잠실·공릉·송파(이상 서울)·고잔(안산) 등 5곳은 이달에 지구 지정을 강행했으나 주민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합의점을 찾아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 반발이 여전해 개발계획 확정이 늦어질 수도 있다.

최근 양천구 주민자치운영협의회와 구의회 등 민·관·정은 “입지 조사나 타당성 조사 등을 생략하고 지역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목동 행복주택 지구 지정 취소를 요구했다.

주택업계와 전문가들은 국토부 및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행복주택 개발 방향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좌지구 사업을 실제로 추진하면서 주민들을 설득하면 오해와 걱정을 풀어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통상황이 양호한 곳에 지역 여건을 살린 ‘맞춤형 행복주택’을 꾸준히 공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진/김진수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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