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 기자 ] 지난해 말 1997.05로 막을 내렸던 코스피지수가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002.2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2000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반복되면서 향후 전망의 폭도 좁아지고 있다.
증시가 이처럼 ‘안갯속’ 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증시 상승을 촉발할 긍정요인(온난전선)과 증시 하락을 야기할 수 있는 불안요인(한랭전선) 간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전개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온난전선을 구성하는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미국 증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 등을 꼽는다. 다만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시장에 집중되면서 중국시장 의존도가 큰 한국에 ‘온기’가 퍼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또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 간 탈동조화(디커플링)가 일상화된 데다 지표상 내수소비 개선 현상에 대한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기가 한국 수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데 내년 중국 성장률이 횡보할 것으로 점쳐지는 것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증시를 얼어붙게 할 한랭전선 요인으로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과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둔화 조짐, 적극적으로 한국 주식을 사지 않는 애매한 외국인 자금 동향과 내리막을 걷고 있는 기업경기전망지수 전망치 등이 지목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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