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연매출 첫 1조원

입력 2013-12-2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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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업계서 처음


[ 전설리 기자 ] CJ헬로비전의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케이블TV 업계에서 처음이다.

CJ헬로비전의 올 들어 9월까지 매출은 총 8576억원이다. 분기별 평균 매출은 2858억원. 4분기 매출을 더하면 연매출 1조원을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1월 상장할 때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 매출은 최근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1년과 지난해 매출은 6060억원과 8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4%와 47%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한 것은 중소 케이블TV 업체를 인수해 덩치를 키운 덕택이다. CJ헬로비전은 올해 1년간 지방 중소 케이블TV 업체 5곳을 사들였다. 기존 케이블TV 서비스 가입자도 증가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최근 알뜰폰의 인지도가 올라가 알뜰폰 가입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부문별로 보면 케이블TV 방송 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한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등 인터넷 사업 매출 비중은 17%, 모바일TV 서비스인 ‘티빙’과 알뜰폰 ‘헬로모바일’, 기업간거래(B2B) 등 나머지 사업은 33%%다.

CJ헬로비전은 올해는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했으나 내년엔 수익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저조한 데 따른 것이다. CJ헬로비전의 3분기 영업이익은 모바일TV와 알뜰폰 등 새로운 사업 투자비용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5% 감소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내년엔 그간 인수한 케이블TV 업체들을 중심으로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최근 알뜰폰, 모바일TV 등 신규 사업 분야의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케이블TV의 홈쇼핑 송출 재계약에 따른 수수료 상승분도 소급 반영될 전망이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뜰폰 사업의 적자 영향으로 내년까지는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5년부터는 이 사업이 흑자 전환해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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