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피플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최병일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20조원, 고용효과는 23만명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브랜드가 높아지고 지역적으로도 평창이 동아시아 스포츠의 허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겁니다.”
김진선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후 조직위원회를 꾸리고 쉼 없이 달려온지 어느덧 2년. 3수 끝에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과정을 거쳐 유치에 성공한 대회이기에 김 위원장이 평창 대회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한국은 지금보다 더 경제 규모가 작고 어려웠던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렀습니다. 당시 한국은 개발도상국이었고 세계인들이 알지도 못하던 나라였죠. 88올림픽을 치르면서 한국은 스포츠산업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어요.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가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되는 모멘텀을 제공할 겁니다.”
김 위원장이 올림픽 유치를 처음 구상한 건 강원도 지사였던 1994년부터였다. 올림픽을 통해 개발에 뒤처진 강원도를 전국화, 세계화하는 전기를 마련하자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이제 평창 동계올림픽은 강원도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역량을 결집하는 프로젝트가 됐다. 그는 ”올림픽은 단지 체육행사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그래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평창은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조건 뿐만 아니라 관광허브로서의 기능까지 잘 갖춘 곳입니다. 해발 700m에 자리잡고 있어서 생체리듬상 가장 좋은 곳이고, 오대산과 천년고찰 월정사 등 볼거리도 풍부하지요.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두세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고요.”
올림픽을 위한 경기장과 교통망 등 관련 시설 공사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공사가 지연되지 않도록 업무 효율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대회 운영에 필요한 시설을 건설하는 데 드는 돈이 부족한 것은 김 위원장의 최대 고민거리다. 조직위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재정 기반이 취약한 지방정부의 지원 없이 조직위가 자체적으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기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것.
그는 올림픽이 관광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속초에서 관광엑스포가 열렸던 1999년 강원도를 방문한 외국인은 23만명. 하지만 지난해 강원도를 찾은 외국인은 153만명에 달했고, 올림픽이 열리고 나면 동계 스포츠를 즐기려는 외국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스페인 북쪽 피레네 지역에 있는 하카는 거의 매번 동계올림픽 유치 신청을 합니다. 그런데 개최권을 따는 데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고, 자신들의 도시를 알리려는 데 주목적이 있는 것 같아요. 하물며 실제로 올림픽이 열린다면 관광업에 미치는 효과는 경제적 효과를 뛰어넘을 겁니다.”
김 위원장은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참여 덕분에 성공적으로 치른 런던올림픽을 예로 들면서 동계올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국민들의 성원과 참여를 호소했다. 특히 “런던 시민들이 올림픽 후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패럴림픽의 전 경기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며 환호를 보내주는 모습을 보고 진정한 선진 국민의 파워를 느꼈다”며 부러워했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두 번이나 실패했는데도 지치지 않고 전 국민의 90% 이상이 성원을 보내준 나라는 한국밖에 없습니다. 국운 상승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 국민들의 변치않는 열정이 모아졌으면 좋겠어요.”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미소국가대표에게…
“올림픽 성공 위해 관광요원 돼 주길…”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함과 친절로 올림픽에 참가한 외국인들을 대해주세요. 그러면 분명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겁니다.”
김진선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지난 24일 조직위원장실에서 한국방문위원회 대학생홍보단의 미소 국가대표들과 만나 이렇게 당부했다. 이날 만남은 관광업계 멘토가 관광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올림픽과 관광산업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관광산업은 융·복합의 전형이자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이라며 “크고 화려한 것만이 관광이 아니라 작은 것,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제대로 된 관광자원”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대라고 해도 그 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것이 세계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전 국민이 관광 요원화돼야 한다”며 “환대정신이 높은 올림픽, 미소와 친절이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세계인의 기억에 남도록 미소국가대표들이 일선에서 열심히 뛰어 달라”고 주문했다.
▶연예인 김종국 집에서 뭐하나 봤더니...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 매매 프로그램 인기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최병일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20조원, 고용효과는 23만명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브랜드가 높아지고 지역적으로도 평창이 동아시아 스포츠의 허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겁니다.”
김진선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후 조직위원회를 꾸리고 쉼 없이 달려온지 어느덧 2년. 3수 끝에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과정을 거쳐 유치에 성공한 대회이기에 김 위원장이 평창 대회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한국은 지금보다 더 경제 규모가 작고 어려웠던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렀습니다. 당시 한국은 개발도상국이었고 세계인들이 알지도 못하던 나라였죠. 88올림픽을 치르면서 한국은 스포츠산업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어요.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가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되는 모멘텀을 제공할 겁니다.”
김 위원장이 올림픽 유치를 처음 구상한 건 강원도 지사였던 1994년부터였다. 올림픽을 통해 개발에 뒤처진 강원도를 전국화, 세계화하는 전기를 마련하자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이제 평창 동계올림픽은 강원도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역량을 결집하는 프로젝트가 됐다. 그는 ”올림픽은 단지 체육행사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그래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평창은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조건 뿐만 아니라 관광허브로서의 기능까지 잘 갖춘 곳입니다. 해발 700m에 자리잡고 있어서 생체리듬상 가장 좋은 곳이고, 오대산과 천년고찰 월정사 등 볼거리도 풍부하지요.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두세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고요.”
올림픽을 위한 경기장과 교통망 등 관련 시설 공사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공사가 지연되지 않도록 업무 효율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대회 운영에 필요한 시설을 건설하는 데 드는 돈이 부족한 것은 김 위원장의 최대 고민거리다. 조직위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재정 기반이 취약한 지방정부의 지원 없이 조직위가 자체적으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기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것.
그는 올림픽이 관광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속초에서 관광엑스포가 열렸던 1999년 강원도를 방문한 외국인은 23만명. 하지만 지난해 강원도를 찾은 외국인은 153만명에 달했고, 올림픽이 열리고 나면 동계 스포츠를 즐기려는 외국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스페인 북쪽 피레네 지역에 있는 하카는 거의 매번 동계올림픽 유치 신청을 합니다. 그런데 개최권을 따는 데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고, 자신들의 도시를 알리려는 데 주목적이 있는 것 같아요. 하물며 실제로 올림픽이 열린다면 관광업에 미치는 효과는 경제적 효과를 뛰어넘을 겁니다.”
김 위원장은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참여 덕분에 성공적으로 치른 런던올림픽을 예로 들면서 동계올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국민들의 성원과 참여를 호소했다. 특히 “런던 시민들이 올림픽 후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패럴림픽의 전 경기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며 환호를 보내주는 모습을 보고 진정한 선진 국민의 파워를 느꼈다”며 부러워했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두 번이나 실패했는데도 지치지 않고 전 국민의 90% 이상이 성원을 보내준 나라는 한국밖에 없습니다. 국운 상승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 국민들의 변치않는 열정이 모아졌으면 좋겠어요.”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미소국가대표에게…
“올림픽 성공 위해 관광요원 돼 주길…”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함과 친절로 올림픽에 참가한 외국인들을 대해주세요. 그러면 분명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겁니다.”
김진선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지난 24일 조직위원장실에서 한국방문위원회 대학생홍보단의 미소 국가대표들과 만나 이렇게 당부했다. 이날 만남은 관광업계 멘토가 관광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올림픽과 관광산업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관광산업은 융·복합의 전형이자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이라며 “크고 화려한 것만이 관광이 아니라 작은 것,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제대로 된 관광자원”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대라고 해도 그 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것이 세계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전 국민이 관광 요원화돼야 한다”며 “환대정신이 높은 올림픽, 미소와 친절이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세계인의 기억에 남도록 미소국가대표들이 일선에서 열심히 뛰어 달라”고 주문했다.
▶연예인 김종국 집에서 뭐하나 봤더니...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 매매 프로그램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