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진다. 2001년 이후 1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이 1.55%, 상승할 확률은 61.5%였다.
30일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1월 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연말연초 소비 시즌 동력이 견고하고, 중국 춘절 수요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선진국 중심의 경기 회복도 가시화돼 장밋빛 전망을 키우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효과는 시장 현상 중 하나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며 "통계적 측면에서 1월 효과는 유의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월 수익률은 전년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고, 전년도 연간 수익률이 평균치를 하회했을 경우 긍정적이었다" 며 "올해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PER은 8.8배 수준으로 2000년 이후 평균(9배)을 밑돌았고 연간 수익률도 0.26%(27일 종가 기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미국 소비 동력이 탄탄하고 1월에 중국 춘절 소비가 있는 경우 코스피가 모두 플러스 수익율을 기록했다" 며 "내년 중국 춘절은 1월로 미국에 이은 중국의 소비 확대를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테이퍼링을 통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는 점도 1월 코스피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자신감이 미국 이외 선진 증시에 얼마나 파급될지도 관건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 동력은 선진국 제조업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연초 발표되는 중국과 미국 제조업 지수에 주목해야 한다" 며 "시장 전망치가 경기 확장선인 50을 상회해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 약세와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우려는 부담 요인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5년3개월 만에 장 중 1000원 선이 깨졌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며 바로 1000원 선을 회복했지만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백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저 영향은 오랫동안 국내 증시를 압박해왔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인" 이라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익수정 비율이 재차 하락하고 있는 점도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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