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보증금 4909억…협력사·은행은 피해 클듯
이 기사는 12월30일(17: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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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참여자 대부분은 30일 쌍용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이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부터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를 받고 있어 무보증 회사채 발행잔액이 없기 때문이다. 비우량 회사채 시장 역시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빠지긴 어렵다고 봤다.
한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쌍용건설 위기가 장기간 지속돼왔고 회사채 시장 약극화 현상도 매우 심한 상태로, 이번 법정관리 신청이 시장에 가져올 충격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공능력 16위 쌍용건설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을 접수했다. 9월 말 현재 쌍용건설이 발행한 채권 잔액은 200억원이 전부다. 서울보증보험 보증으로 지난 7월25일 3년 만기로 발행했다. 대표주관사는 KB투자증권, 발행금리는 연 3.58%다.
다른 증권사 회사채 운용역은 "하도급업체나 관련 업체들에 대한 간접적인 영향은 지켜봐야겠지만, 회사채 시장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한라건설이나 코오롱글로벌, 서희건설 등 최근 건설사 신용등급 줄하향이 더 큰 부담"이라며 "쌍용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건설사 실적 회복이 그만큼 어렵다는 현실 인식 정도의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들의 건설업 대출이나 PF 대출 쪽은 경색이 더 심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 증권사 회사채 운용역은 "총차입금 대부분이 은행 대출"이라며 "건설사 대출이나 PF 쪽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9월 말 현재 쌍용건설 연결 총차입금은 6606억원, PF 대출 잔액은 4909억원이다.
쌍용건설은 출자전환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9월 말 현재 한국산업은행이 가장 많은 29.9% 지분을 보유 중이다. 다음으로는 신한은행 (18.6%), 국민은행(15.7%)이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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