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지는 시진핑 권력

입력 2013-12-31 03:35  

리커창이 맡기로 했던 개혁정책 총괄 '사령탑'으로


[ 베이징=김태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 전면심화 개혁영도소조’ 조장을 맡게 됐다고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중국 당 정치국은 이날 회의를 열어 ‘중앙 전면심화 개혁영도소조’를 설립하고 시 주석이 조장을 맡기로 결정했다.

‘중앙 전면심화 개혁영도소조’는 지난 11월 열린 제18기 3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설립 방침이 제시됐으며 경제체제, 정치체제, 문화체제, 사회체제, 환경체제, 당 건설제도 분야의 개혁 중요 원칙과 방침을 결정하고 전국적인 중요 개혁정책을 총괄하는 사령탑 기능을 한다.

시 주석이 개혁영도소조 조장을 맡게 됨으로써 이미 당·정·군 3대 권력을 쥔 그의 권한이 대폭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리커창 총리의 위상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개혁영도소조를 통해 그간 중국에서 총리의 고유 영역으로 알려진 경제 분야도 직접 관장할 수 있게 됐으며 국정 전반에 대한 장악력을 더욱 키울 수 있게 됐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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