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전망] 유화, 수요 둔화로 수익 악화 부담

입력 2014-01-01 06:58  

원자재·업종별 기상도


[ 배석준 기자 ] 셰일가스 등 새로운 에너지원 도입으로 세계 에너지시장이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또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침체가 길어지면서 정유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수요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업계는 최근 들어 세계 에너지시장 판도 변화를 주시하며 특화제품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 한화케미칼 등은 후발 기업들이 특화제품 생산을 늘리며 차별화를 꾀하는 중이다.

정유업계도 과거와 달라진 시장환경 변화에 맞춰 적극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지난 20여년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누렸다. 꾸준한 설비 투자와 정제 능력 향상으로 수출 기여도를 높였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출, 수익성, 재무구조가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셰일가스의 등장도 정유업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다만 석유의 에너지원 1위 자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셰일가스를 포함한 가스 비중이 2010년 21%에서 2023년 2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는 32%에서 27%로 떨어지지만 여전히 선두권을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그럼에도 “석유제품 수요 둔화로 국제 정제마진 악화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고도화 시설을 확충하고 윤활유 부문을 키우면서 석유화학사업 등 비정유 사업을 강화하는 작업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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