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스타자문사에 묻다 ②] 증시 새판짜기 … 대형주의 '반격' 시작된다

입력 2014-01-01 09:44  

[ 김다운 기자 ]
2013년은 자신만의 투자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낸 자문사들이 돋보인 한해였다. 자문형랩 열풍이 지나간 이후 자문업계가 재편되면서 성적이 좋은 자문사와 부진한 자문사간 희비가 엇갈렸다. [한경닷컴]은 지난해 좋은 성과를 내며 자금을 끌어모은 스타 자문사 대표 10인에게 2014년 증시와 투자전략을 들어왔다. 11회에 걸쳐 시리즈를 연재한다.

"중소형주의 호시절은 끝났어요. 중소형주 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살아남을 종목만 생존할 겁니다."

1일 주요 투자자문사 대표들은 2014년엔 중소형주의 약진에 빛을 보지 못했던 대형주의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방어적인 내수주보다 경기 민감주들이 주도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2년여 동안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으로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기존 증시 흐름과 반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 경기 민감주보다 경기 방어주, 성장주보단 가치주가 더 올랐다.

올해에는 다를 것이라는 게 자문사 대표들의 예상이다. 경기 회복 사이클을 타고 대형 경기 민감주들을 중심으로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정환종 밸류시스템투자자문 대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 지수가 반등하는 등 세계 경기가 상승 흐름을 보일 땐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말했다. 2011년 하반기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장기간 중소형주 장세가 지속되면서 대형주 주가도 저렴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강상욱 트리니티투자자문 대표도 "국내 기업 특성상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수혜는 대기업들이 먼저 받아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려해보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에 후한 점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롱숏 펀드가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도 중소형주에 불리한 요인으로 꼽혔다. 김성훈 리드스톤투자자문 대표는 "숏(매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가총액 1조 원 이하의 중소형주는 더 힘들어질 것" 이라며 "작은 회사가 숏을 치기에 더 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대형주와 중소형주 비중이 5 대 5 정도인데, 올해엔 1조 원 이하의 중소형주 비중을 현재보다 10% 줄이고 대형 우량주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진행되면서 주도주도 정보기술(IT)·자동차·조선·화학 등의 경기 민감주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대표는 "선진국 소비가 회복되는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반도체,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갖고 있다" 며 "최근 원화 강세가 리스크 요인이지만, 이미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30% 이상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고 있어 리스크가 상당히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선가 상승과 수주 증가에서 청신호가 나타난 조선주와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화학주도 투자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는 "올해엔 유망업종인 기계, 조선, 화학 등의 경기 관련주와 저평가 종목군인 자동차, 삼성전자와 같은 종목에 투자 비중을 잘 지키는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주 중 올해 전망이 밝은 업종들도 있다. 은행, 보험 등의 금융주들이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금리 인상이 나타나면 보험 등의 금융주들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홍 대표도 "은행과 보험이 저평가돼 올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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