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붕괴 25년, 게르만의 비상] 한국 中企·대학도 스마트팩토리 참여땐 연구성과 공유

입력 2014-01-01 21:03   수정 2014-01-02 14:57

볼프강 발스터 < 독일 인공지능연구소장 >


[ 노경목 기자 ] “인더스트리 4.0은 혁명보다는 진화에 가깝습니다. 기존 생산 시스템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바꿔가는 것을 통해 구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18일 독일인공지능연구소(DFKI)가 있는 자르브뤼켄에서 만난 볼프강 발스터 DFKI 소장은 이같이 말했다. 1988년 독일정부 출연으로 설립된 DFKI는 소프트웨어와 로봇공학 등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진보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베를린과 카이저슬라우테른에도 연구소가 있는 등 독일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관련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는 “인더스트리 4.0 내에서 개별 생산기기는 집단 속의 개미와 같이 일하게 된다”며 “개별적으로 보면 지능이 떨어져 보이는 개미들이 기초적인 의사 소통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듯 기기들도 자율적인 협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스터 소장은 특히 한국 기업과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그는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구현되는 인더스트리 4.0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이 향후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기술을 상용화했을 때도 보다 쉽게 관련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회원사들의 동의를 받아 스마트팩토리에 참여하면 대기업은 연 1만2000유로(약 1750만원), 중소기업은 연 3000유로의 회비를 부담한다. 아직은 참여 기업과 대학이 20여곳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

그는 “인더스트리 4.0은 신흥국으로 이전했던 제조업의 선진국 회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화 수준이 한 차원 진보하면서 저임금이 제조업에서 갖는 장점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자르브뤼켄=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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