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14년 정치·경제 □□에 달렸다

입력 2014-01-02 03:38  

오바마-베이너, 부채 협상
옐런, 양적완화 속도 관심
힐러리, 대선출마 여부 주목



[ 워싱턴=장진모 기자 ] 올해 미국 정치·경제의 흐름을 바꿔놓을인물은 누구일까. 워싱턴DC 정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존 베이너 하원의장,재닛 옐런 차기 중앙은행(Fed) 의장,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을 꼽는다.

2기 임기 2년차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은 연초부터 공화당 소속인 베이너 의장과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을 위해서다. 데드라인은 3월 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볼모로한 협상은 하지 않겠다”며 공화당에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에 동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화당이 순순히 응해줄지는 미지수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이 더해지면 또 한 차례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이너 의장이어떤 카드를 꺼내느냐에 달려 있다.

이 외에도 불법 체류자 구제를 위한이민개혁법안 등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의 샅바 싸움은 연중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당내 강경파 ‘티파티’ 세력을 견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티파티와 각을 세워온 베이너 의장의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1일(현지시간)2014년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지도자로오바마 대통령, 베이너 의장과 함께 옐런 차기 Fed 의장을 꼽았다. 버냉키보다더 ‘비둘기파’인 옐런이 양적완화 축소의 속도를 어떻게 조절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지는 2014년에 신중하고 차분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이미 민주당의 상당수 지도부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줄을 서기 시작했다.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출마 결정과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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