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정회동 KB투자증권 대표 "통합적 성장 위해 기반 구축"

입력 2014-01-02 09:28  

[ 한민수 기자 ] 정회동 KB투자증권 대표는 2014년 경영전략을 '통합적 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3대 전략 방향으로는 '핵심경쟁력 강화' '신규시장 및 취약 부문 영업경쟁력 제고' '선진 인프라 구축'으로 잡았다.

정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옛말에 '영과후진(盈科後進)'이라 했다"며 "물이 흘러나갈 때 구덩이를 만나면, 구덩이에 물이 다 찬 후에야 비로소 물줄기가 앞으로 흘러나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모자란 부분을 빈틈없이 채운 뒤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면 '통합적 성장'이라는 비전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홀세일 부문 경쟁력 강화와 함께 복합점포 수익구조 개선 등 취약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개념 프로젝트 파이낸싱 역량을 키워 신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KB투자증권 가족 여러분!
2014년 갑오년(甲五年)이 밝았습니다. 올해 갑오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청말띠의 해입니다. 청마(靑馬)는 건강과 성공, 행운과 생동감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귀하고 길한 영물, 청마(靑馬)의 기운을 받아 우리 KB투자증권 임직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우리회사를 비롯해 KB금융그룹을 지지해주시는 고객 여러분 가정에도 행복과 성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 주식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연초 컸던 기대감에 비해 많은 아쉬움을 남긴 1년이었습니다. 증권업계는 극심한 거래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겪으며 대부분의 증권사가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동양증권 사태를 비롯해 우리투자증권 매각 및 정부의 업계 개편의지 등으로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회사는 3년 연속 회사채/ABS 주관실적 업계 1위를 달성하며 DCM 부문 확고한 1위를 구축했고, 법인영업 부문에서도 업계 3위권으로 올라서는 성과를 거두며 핵심 사업 부문에서 업계 선두권의 시장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채권영업팀을 보강했고, DLS 인가를 신청하는 등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 모든 일은, 땀 흘리며 열정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수익부서 직원뿐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다해 준 우리회사 전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하지만 여러 임직원의 노력으로 거둔 이 같은 성과들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침체 및 업황 부진으로 인해 우리회사 역시 지난해 연간 목표치에 미달하는 경영성과를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모든 임직원들이 큰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았던 우리투자증권 인수가 무산된 일은 적잖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우리 앞에는 새로운 날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여 새 희망을 내다볼 때입니다. 올해의 목표달성을 위한 첫 발을 힘차게 내딛읍시다.

임직원 여러분의 저력을 믿기에 우리의 2014년은 가능성의 실현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되리라 믿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 KB투자증권은 '종합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위상 확보'라는 중장기 전략 아래, 2014년 경영전략을 '통합적 성장을 위한 기반구축'으로 정했습니다. 이를 위한 3대 전략방향으로 '핵심경쟁력 강화', '신규시장 및 취약 부문 영업경쟁력 제고', '선진 인프라 구축'으로 잡았습니다.

첫째, 통합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입니다. 기업금융, 법인영업 등 Wholesale 부문 역량 집중을 통한 핵심사업 부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전 부문의 균형적 성장을 도모하며 업계 선두 경쟁력을 공고화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둘째, 리테일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복합점포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등 취약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신개념 프로젝트 파이낸싱 역량을 키워 신규시장 개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셋째, 금융상품 개발 능력을 제고하여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도약 기반을 뒷받침 해 줄 관리/지원 부문을 선진화 하는 등 내부경쟁력을 강화해 선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옛말에 '영과후진(盈科後進)'이라 했습니다. 물이 흘러나갈 때 구덩이를 만나면, 구덩이에 물이 다 찬 후에야 비로소 물줄기가 앞으로 흘러나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에게 모자란 부분을 빈틈없이 채운 뒤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면 '통합적 성장'이라는 우리의 비전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내실과 외양이 고루 성장할 때 진정한 발전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올곧은 정도경영과 투명한 기업윤리의 실천을 위해 저부터도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또한 내실 있는 발전의 주역이 되겠다는 각오로 각자 맡은 업무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알듯이 지난 해 금융권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들로 고객의 신뢰라는 중요한 가치가 크게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위기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자체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과 위기관리 매뉴얼을 점검했고, 도덕성으로 무장한 우량금융회사로 다시 태어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높은 윤리의식을 가진 KB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이 되어 주시기를 거듭 당부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들 각자가 회사를 대표한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고객의 신뢰를 받는 진정한 금융인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도 증권가 영업환경은 녹록지 않겠지만 M&A를 중심으로 한 업계 구조개편이 본격화 되는 전기를
마련할 전망입니다. 생존을 위한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2014년은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바탕으로 정상화 과정이 진행되면서 주식시장의 완만한 상승 흐름이 기대됩니다. 우리 모두 기존의 서비스와 영업방식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인 사고로 신규 수익원 창출에 힘쓰며, 그림자 속에서도 우리에게 내리쬐는 빛을 바라보고 달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긍정의 힘을 발휘합시다.

"출발하기 위해 위대해질 필요는 없지만, 위대해지려면 출발부터 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시작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오늘 우리는 또 한번의 출발선에 섰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위대한 성과의 시작이 되리라 믿습니다. 청마(靑馬)의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기상처럼 힘차게 2014년의 포문을 열어봅시다.

끝으로, 임직원 여러분께서 세우신 새해 소망 모두가 이루어지기를, 우리 모두에게 멋진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월 2일
대표이사 정회동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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