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여고에 따르면 2일 오전 이 학교 교내에 교학사 교과서를 한국사 교과서로 채택하는 것에 반대하는 일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대자보 6개가 붙었다.
대자보에는 교과서 채택에 반대하며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하고 안중근 의사를 교과서 색인 목록에서 제외시킨 교과서" "위안부가 일본군을 따라다녔다고 서술된 교과서"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며 "앞으로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이런 교과서로 배운다면 결과가 끔찍하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또 "학생인권조례와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3조에 따르면 학교는 함부로 학생의 표현의 자유인 대자보를 철거할 수 없다고 돼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학생들 반 만이라도 쫓아가라" "우리가 배울 교과서인데 한탄스럽다" "학생들에게 배워라"와 같은 대자보를 붙인 학생들을 지지하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우편향이 아니라 친일이잖아" "(교학사 교과서 채택이)800개교 중 5개교... 5개 학교 애들은 무슨 죄냐" "내가 채택한 것도 아닌데 왜 내가 부끄럽지"와 같은 댓글과 "좌편향 교과서가 많은데 우편향도 하나쯤은 있어야하지 않을까" 같은 다른 의견을 가진 댓글도 올라왔다.
한편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경기도 내 436개 고교 가운데 현재까지 수원 동우여고·동원고를 포함해 파주 운정고, 여주 제일고교, 성남 영덕여고 등 총 5개교라고 경기도 교육청은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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