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조기총선 후 정국 불안 어떻게 될지 보니..

입력 2014-01-02 15:43  

태국은 올해 조기 총선에도 불구하고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의 대치로 인해 당분간 정국 불안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콕포스트는 2일 "시위대와 정부의 대치가 지속됨에 따라 새해가 시작됐지만 앞으로 몇개월 동안 시위와 혼란이 계속적으로 정국을 지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조기총선이 파행을 겪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데다 총선이 정상적으로 실시되더라도 시위대와 정부의 대치 상황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선거위원회는 1일까지 전국 선거구에서 후보 등록을 실시했으나 반정부 시위대의 저지로 남부 8개 주에서 후보 등록이 무산되거나 일부만 진행됐다.

지방 선거구 일부에서 선거가 실시되지 못하면 전국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하지 못해 새 의회와 정부를 구성하지 못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국민민주개혁위원회 (PDRC)등 시위 지도부는 선거후보 등록 저지에 이어 방콕에서 또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로 하는 등 잉락 총리 퇴진과 총선 연기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시위대가 지난해 말 방콕에서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충돌하고 시위대의 농성장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경찰관, 시위대 등 3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하는 등 이미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선거위원회는 앞으로 폭력 사태가 악화되거나 선거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선거를 정상적으로 실시할 수 없다며 정치권에 합의로 조기총선을 연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잉락 총리와 푸어 타이당은 총선을 예정대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기 총선이 정상적으로 실시되더라도 정부·여당과 반정부 시위대의 대치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위대는 이른바 '탁신 체제'의 근절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총선을 실시하면 탁신 전 총리가 실질적인 지도자인 푸어 타이당이 재집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잉락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하더라도 제1야당인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남부 지역에서는 정부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잉락 총리는 이미 지난달 반정부 시위대의 봉쇄로 청사에 제대로 출근하지 못했으며 각료 회의를 경찰이나 군 소속의 다른 장소에서 열어야 했다.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 재개를 선언하고 후보 등록 파행으로 정국 불안이 지속할 조짐을 보이자 군부의 개입이나 쿠데타 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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