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연탄배달로 시무식 대신한 정지선 회장

입력 2014-01-02 20:36   수정 2014-01-03 03:42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서…초등생 장남도 봉사 체험


[ 유승호 기자 ] 2일 오전 9시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 고갯길을 오르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이마엔 영하의 기온에도 땀방울이 맺혔다. 정 회장은 연탄을 가득 실은 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올랐다. 백사마을은 서울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달동네로 저소득층 주민이 많이 살고 있다.

정 회장은 2011년부터 4년째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을 배달하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이날은 임직원 및 고객 160여명과 함께 17가구에 연탄 2500장을 전달했다.

정 회장의 초등학교 3학년 장남도 연탄배달 활동에 참여했다. 정 회장은 “아들이 같이 가고 싶다고 해 데려왔다”고 소개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정 회장이 아들과 함께 손수레를 끌며 봉사활동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등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연탄 배달을 시작하기에 앞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현대백화점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취약계층을 돕는 활동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소중한 일”이라며 “긍지와 자부심, 열정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2007년 현대백화점그룹 사회복지재단의 슬로건 ‘파랑새를 찾아, 희망을 찾아’를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날 아침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10년 앞을 내다본 성장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말고 지속성장을 위해 필요한 연구와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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