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예산' 철저히 챙긴 그들

여의도 Wi-Fi
활동비·국회공사비 증액
국회 직원 인건비는 삭감


[ 김재후 기자 ] 국회의원들이 새해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국회 관련 예산을 꼼꼼히 증액시킨 것으로 2일 나타났다. 대부분 의원 활동비나 의원회관 공사비 등이었는데, 삭감한 예산은 국회 직원 인건비가 대부분이었다.

국회에서 수정된 새해 예산안을 살펴보면 의원들은 국회 예산을 거의 전 부분에서 정부 제출안보다 증액시켰다. 없던 항목도 신규로 만들어 예산을 배정해 의결했다. 교섭단체지원경비(정부안 7500만원)를 7200만원 더 늘렸고, 3억8700만원이던 한·일의원연맹지원 예산과 1억8000만원이던 한·일의원외교협의회지원 예산도 1억원씩 더 증액시켰다. 한국의정여성포럼지원 예산도 1억원 추가했고, 한·중의회 간 정기교류체제지원비는 정부안(5100만원)보다 배(1억원)를 늘렸다.

한·일친선협회사업을 새로 만들어 5000만원을 배정했다. 의원회관 유리외벽 단열공사비 3억원과 강원도 고성에 추진 중인 의정연수원 출장비(6000만원)는 정부 예산안에 없던 내용이다. 120억원이던 헌정회 지원 예산 중 19억원이 자동 감소된 것을 제외하면 국회에서 삭감된 국회 예산은 모두 합해도 9600만원에 불과했다.

사무처와 도서관, 입법조사처 등 국회 직원의 인건비가 대부분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