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사업가와 공동인수 나서
[ 베이징=김태완 기자 ] 중국의 괴짜 ‘자선 왕’ 천광뱌오 황푸재생자원공사 사장(사진)이 뉴욕타임스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천광뱌오는 2일 중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뉴욕타임스 인수를 고려해왔다”며 “오는 5일 뉴욕에서 뉴욕타임스 주주들을 만나 인수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타임스는 약 10억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주들과 협상을 통해 적절한 가치를 치를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분이 있는 한 홍콩 재벌에게 6억달러의 투자를 받아 함께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자조사기관인 후룬에 따르면 천광뱌오는 2012년 말 현재 자산 7억40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를 100년 이상 보유해온 오츠 설즈버거 가문은 회사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뉴욕타임스 대변인도 “루머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겠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이에 따라 천광뱌오가 실제 뉴욕타임스를 인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주식을 매입해 주요 주주라도 되겠다는 입장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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