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불안한 출발 … '실적 시즌' 변동성 이어질듯

입력 2014-01-03 06:53  

[ 권민경 기자 ]
3일 국내 증시는 전날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실적, 환율, 수급 등 내부 동력 약화로 조정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오는 7일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새해 첫 거래일을 맞은 미국 증시는 간밤 하락했다. 지난 연말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가 첫 거래일에 떨어진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장중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호조였다. 11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치보다 적었다. 제조업 경기회복 정도를 나타내는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는 전달보다 소폭 하락한 57.0에 그쳤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계속 낮아져 9조 원을 밑돌 가능성도 제기됐다" 며 "삼성을 제외하더라도 통상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전망치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닝 서프라이즈보다 쇼크 가능성이 높아 종목별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비우호적인 환율 추이도 투자자의 수급을 교란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시장 수요 회복이 아직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엔화 약세까지 가중돼 수출주에 타격을 주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년6개월 만에 장중 1040원 대로 떨어졌다. 원엔 환율도 1000원 선이 무너졌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첫 거래일부터 주가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환율 위험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에다 실적시즌 경계감이 겹친 탓" 이라며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악재가 불거진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조정을 통해 엔화 약세와 실적부진 우려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어 1950~1960선에서 저점 매수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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