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2014] KB국민카드, 앱카드 등 모바일 신용카드 시장 선점 나서

입력 2014-01-03 06:58  

[ 임기훈 기자 ] KB국민카드는 새해 경영 방향을 ‘성공경험 축적을 통한 시장 리더십 확보’로 정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저성장, 수익성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진 경영 환경이 이어지며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민카드는 레드오션인 카드 시장에서 부문별 1위를 하고 있는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선두를 유지해 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실천과제로는 △핵심 비즈니스의 성공 경험 축적 △자원 효율성 극대화 △전사적 관점의 리스크 관리 △고객과 함께하는 금융 실현으로 정했다.

국민카드는 최근 관심이 높은 앱카드 를 매개로 모바일 신용카드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 소비패턴 축적 등 비가격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롭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모바일 카드 ‘K모션’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체크카드 부문도 중점 관리대상이다.

심재오 사장(사진)이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KB국민카드의 이미지를 만드는 일이다. 이런 생각에서 나온 게 한글에 특화한 마케팅 전략이다. 한자를 활용한 사자성어에서 탈피해 ‘무슨 일이든 세상의 중심이 돼라’는 뜻을 담고 있는 순 우리말인 ‘가온누리’를 마케팅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심 사장은 직접 개발을 지휘한 ‘훈민정음’ 카드를 중심으로 새 상품군을 구성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카드는 작년과 올해 각각 혜담, 혜담Ⅱ 카드를 출시하며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하나의 카드에 집중한 ‘원카드’ 전략을 펼친 바 있다. 훈민정음 카드의 출시를 계기로 앞으로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심 사장은 “국민카드의 브랜드 이미지에 알맞게 스토리가 있는 상품을 만들고자 했다”며 “한국 브랜드를 강화하고 우리 고유문화에 대한 믿음을 키우는 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의 생활에 긍정적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관리도 관심사다. 수익성과 성장성을 고려한 리스크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성장성, 수익성, 건정성 세 개 축의 균형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심 사장은 “정도·윤리 경영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카드 이용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느끼는 고객 감동을 실현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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