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1시50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00포인트(1.17%) 하락한 1944.19를 기록했다. 장 한때 193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수가 장중 1930선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윤 센터장은 "최근 몇 년간의 실제 실적이 연초 전망보다 30%가량 못미쳤던 점을 보면 올해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될 부분이 많이 남았다"며 "하향 조정된 실적을 고려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은 지수 1870~1890선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경우 지수가 1900선 아래로도 밀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
그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뒤 지수는 1월 중 다시 안정세를 찾고 다음달이면 의미있는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수가 상승 동력(모멘텀)을 가지려면 실적 변화가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나 현대차의 경우 순이익 증가율보다 자본증가율이 커지면서 실적 방향성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실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생기기 전까지는 지수가 상승 동력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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