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호 "급락 배경 환율·지표 아니라 결국 실적…눈높이 30%는 낮춰야"

입력 2014-01-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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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하 기자 ]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급락의 원인에 대해 중국 경제지표 부진 때문이다, 환율 이슈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말이 많다"면서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기업 실적이 눈높이에서 크게 밑돌 것이라는 서서히 실감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일 오전 11시50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00포인트(1.17%) 하락한 1944.19를 기록했다. 장 한때 193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수가 장중 1930선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윤 센터장은 "최근 몇 년간의 실제 실적이 연초 전망보다 30%가량 못미쳤던 점을 보면 올해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될 부분이 많이 남았다"며 "하향 조정된 실적을 고려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은 지수 1870~1890선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경우 지수가 1900선 아래로도 밀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

그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뒤 지수는 1월 중 다시 안정세를 찾고 다음달이면 의미있는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수가 상승 동력(모멘텀)을 가지려면 실적 변화가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나 현대차의 경우 순이익 증가율보다 자본증가율이 커지면서 실적 방향성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실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생기기 전까지는 지수가 상승 동력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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