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GDP 성장률이 그간 세계 성장률보다 부진했지만 올해는 세계 성장률 전망치인 3% 중반대를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내수가 어느 정도 구조조정을 끝냄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최소한 수출과 동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부채도 그간 신중하게 관리해온 덕에 다시 신용을 늘릴 수 있게 돼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내수 진작에 좋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선진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한국의 수출이 성장하고 세계 원자재 가격이 약세로 전망되는 점도 원자재 수입국인 한국에 호재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내수 성장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 원·달러 환율은 과거 평균과 비슷한 수준인 1060원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엔화가 달러당 110엔대로 절하하고 이에 따라 원·엔 환율도 1000원대 미만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는 세계 경제 수요가 견실하게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므로 엔저가 한국 GDP 성장에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지성 노무라증권 한국법인 리서치센터장은 이같은 수출·내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올해 한국 기업의 이익은 약 19% 증가하고 코스피는 약 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상반기는 엔저, 4분기 실적 이슈 등으로 변동성이 큰 장이 나타나겠지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가 주식 매수 적기라는 조언이다.
노무라는 투자 유망 부문으로는 인터넷·게임·메모리반도체·자동차를, 유망 종목으로는 NAVER, 엔씨소프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위아,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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