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건 중 하향 13건...전년 대비 '하향' 방향성 뚜렷
이 기사는 1월3일(16: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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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가 작년 하반기 기업어음 신용등급의 하향(Downgrade) 방향성이 뚜렷해 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A등급'과 건설·조선 등 취약업종의 등급 하향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신용도 차별화가 심도있게 이뤄졌다.
3일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하반기 결산을 반영한 216건의 기업어음 정기평가 중 등급 상향 건수는 1건, 하향건수는 13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하반기 상향 4건, 하향 13건보다 하향 방향성이 더 커진 모습이다.
안태욱 평가정책본부 실장은 "장기적 관점의 기업어음 등급 다운/업 비율을 보면 2013년 연간 기업어음 등급 하향 비중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적인 업황 부진으로 취약한 실적이 이어진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이나 이런 업종이 주력사업인 그룹 계열사가 등급 하향 조정 대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진해운(장기신용등급 BBB+) 현대상선(BBB+) SK해운(A-) 등의 해운업종과 현대산업개발(A+) 삼성엔지니어링(A+) 동부건설(BBB-) 대성산업(BBB) 효성(A) 등 건설관련 업종, 동국제강(A) 등 철강업종과 한진중공업(BBB+)을 비롯한 해운업종 등이 여기에 속했다.
특히 이번 한신평의 기업어음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들 중 기존 A급(단기등급 기준 A2) 업체들이 매우 큰 비중(13건 중 9건)을 차지했다. 또한 등급 하향 이후에도 등급전망이 '부정적'인 상태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경우도 나타났다.
임 실장은 "어느 해보다 A급 기업들 간의 옥석가리기 및 신용도 차별화가 심도있게 이뤄진 것"이라면서 "향후 기업들의 영업실적 개선이나 유동성 위험의 완화, 구조조정 계획의 이행 등이 미흡할 경우 추가적인 등급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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