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걸음질 친 갑오년 증시, 재벌총수 '울상'

입력 2014-01-05 10:00  

갑오년 새해 증시가 뒷걸음질 치면서 재벌그룹 총수들의 보유주식 가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그룹 총수의 보유주식 가치는 지난 3일 기준 26조2937억원으로 올해 들어 1조1470억원(4.2%)이 증발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지난해 말 11조3043억원에서 10조7731억원으로 낮아졌다.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올해 들어 5312억원(4.7%) 하락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 회장이 보유 중인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곤두박질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137만2000원에서 129만6000원으로 5.5% 떨어졌다. 삼성생명 주가도 작년 말 10만4000원에서 현재 10만500원으로 3.4% 하락했다.

보유 주식가치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해 말보다 3116억원 잠정 손실을 입게됐다. 정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6조6252억원으로 집계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가 이틀새 1236억원 감소했고,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보유주식 가치도 656억원만큼 줄어들었다.

이밖에 구본무 LG그룹 회장(-442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339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87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122억원) 등 총수들의 보유 주식가치도 새해 들어 수백억원씩 쪼그라들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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