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은 125만5692대로 전년(126만606대) 대비 0.4% 줄었다. 현대차 판매는 소폭 증가했지만, 기아차 판매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면서 합산 실적도 마이너스를 보였다.
현대차가 2012년(70만3007대)보다 2.5%(1만7776대) 늘어난 72만783대를, 기아차는 2012년(55만7599대)보다 4.0%(2만2420대) 감소한 53만5179대를 판매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현대차는 성장했지만 쏘울과 쏘렌토 등 주요 차종이 교체기를 맞은 기아차는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메이저 자동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하며 시장점유율도 전년(8.7%)보다 0.6%포인트 줄어든 8.1%를 기록했다. 반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빅3는 물론 도요타 혼다도 모두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 1위인 GM이 지난해 278만6078대를 팔아 7.3% 성장했고, 2위 포드가 248만5236대를 판매해 10.8% 증가했다. 3위 도요타 역시 223만6042대를 팔아 7.4% 늘었다. 4위 크라이슬러(180만368대)와 5위 혼다(152만5312대)도 9.0%와 7.2%씩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7위 닛산(124만8420대)에 근소한 차이로 앞선 6위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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