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 주도 'K푸드' 초라한 성적, 민간 주도 'K팝' 뜨거운 실적

입력 2014-01-05 22:05   수정 2014-01-06 04:15

왜 기업가정신인가

자율·도전정신이 희비 갈라



[ 김유미 기자 ] 2008년 10월16일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 주한 외교사절과 식품업계 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식세계화 선포식’이 열렸다.

정부는 한식을 세계 5대 음식 반열에 올려놓고 해외 한식당도 2017년까지 4만개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K(Korean)푸드’로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로 정부가 5년간 1063억원을 지원했지만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 등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지만 한식의 세계화는 요원하다. 5년차를 맞아 정부가 실시한 국제경쟁력 평가(2012년)에서 한식은 73.2점을 받아 조사 대상 12개 국가 중 7위에 머물렀다. 반면 민간이 주도한 K팝 열풍은 뜨겁다. 국내 최대 가요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의 문화콘텐츠 수출 금액은 1000억원(2012년)에 이른다. 결과를 놓고 보면 정부가 주도한 K푸드 사업과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분출한 K팝은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서민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획사가 전 제작 과정을 시스템화하고 아이돌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이 K팝의 성공요인”이라며 “K푸드와 K팝의 사례는 정부 개입보다는 민간 기업의 자율과 창의, 도전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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