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인 입국객 405만명…10년간 1위 일본 제쳐

입력 2014-01-06 06:59  

여행산업


[ 최병일 기자 ] 지난 4년간 해외에서 들어온 입국객은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 외국인 관광객은 1114만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220만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지난해까지 10여년 동안 꾸준히 입국객 1위를 차지했던 일본이 처음으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는 것. 일본인 관광객은 2011년 328만9051명에서 2012년에는 351만8792명으로 7%가량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23%가 감소한 253만270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0년 187만명 선에서 2011년 222만여명, 2012년에는 283만명으로 매년 18~39%의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11월까지 405만635명이 입국해 전년보다 53.4%나 늘어났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난 데다 제주도 입국 때 비자를 면제해주고 중국 주요 절기마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입국객 3위인 미국과 4위 대만, 5위 필리핀 등의 순위는 지난 4년간 큰 변동이 없으며 다만 필리핀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22.7%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휴일 67일, 여행업계 '맑음'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올해 국내 관광객의 해외 여행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주간 여행전문지 여행신문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등 국내 주요 7개 여행사들은 2014년 매출 성장률을 15~32%로, 송객인원 성장률을 15~29%로 설정하는 등 매출과 송객 인원 목표를 모두 두 자릿수로 설정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이 3%대(한국은행 3.9%, OECD 3.8%, 한국경영자총협회 3.2%)로 전망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목표치다.

여행사별로 살펴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4062억원, 모두투어는 21% 늘어난 1735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잡았다. 참좋은여행은 매출 성장률을 가장 높은 30%로 설정해 주목된다. 목표 송객 인원 증가율은 롯데관광이 29%로 높게 잡았고, 한진관광은 목표성장률을 22%, 모두투어는 가장 낮은 14.7%로 정했다. 여행사들이 이처럼 올해 목표를 높게 잡은 것은 출국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올해 공휴일은 총 67일로 12년 만에 가장 많다. 여행업계에서 휴일 수 증가는 물리적 여건의 개선을 의미하며, 이는 여행객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올해에는 주말과 이어진 공휴일과 징검다리 휴일이 잦아 해외여행 수요가 커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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