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의 눈은 고용지표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는 소폭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는 0.1~0.6% 하락했다.
지난 주말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8.64포인트(0.17%) 오른 1만647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61포인트(0.03%) 떨어진 1831.37을, 나스닥지수는 11.16포인트(0.27%) 내린 4131.91로 마감했다.
오는 10일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와 실업률이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비농업 고용자수가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12월에 소폭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2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7%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연속으로 미국 신규 고용은 20만 명선을 넘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미국 경제는 아직 정상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실업률 7%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일자리도 회복 과정에 있다" 며 "미국 경제는 아직 2008년 서브프라임 이후 정상화 과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6일에는 미국의 지난달 ISM비제조업지수와 11월 제조업 수주가 발표된다. 다음날인 7일에는 미국의 11월 무역수지도 공개된다.
8일 공개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관심거리다. 양적완화 축소 결정 당시 Fed 관계자들의 입장과 양적완화 축소 속도에 대한 암시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이번 주부터 나온다. 매 분기 실적 발표의 시작을 알리는 알루미늄 제조회사 알코아의 4분기 실적이 9일 발표된다.
유럽에서는 9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회의가 열린다. 전문가들은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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