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제주항공은 6일 선도적 저비용항공사(LCC)로서 정체성 강화와 시장 지배력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2014년을 '선도적 LCC로서 비즈니스 모델 정체성 강화를 통한 차별적 경쟁우위 확보'를 목표로 ▲원칙과 절차 준수를 통한 안전 강화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매출 다변화를 위한 부가수익 창출 ▲고객 만족도 향상과 브랜드 강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등의 핵심 과제를 설정했다.
◆ 역대 최대 규모 6~7대 항공기 도입…공급석 대폭 확대
제주항공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취항과 기존노선 증편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05년 창립 후 가장 많은 규모인 6~7대의 항공기를 올해 도입할 계획이다. 기종은 모두 보잉 737-800(좌석수 186~189석)으로 초창기 도입한 항공기 3대를 반납한다. 이로써 현재 보유 중인 동일기종 13대에 3~4대를 추가해 총 16~17대를 운영하게 된다.
항공기 도입을 통해 국내선은 현재 취항 중인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등 3개 도시 외에 대구~제주 등 지방도시로 취항노선을 늘려갈 계획이다.
노선 확대로 지난해 11월말 기준 약 16% 수준인 제주기점 국내선 점유율을 20%에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21%를 기록 중인 아시아나항공과 격차를 좁히고, 후발 LCC들과 간격을 더욱 벌려 나간다는 것.
국제선의 경우 항공자유화가 된 홍콩노선의 점유율을 크게 높여 주력노선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중국시장의 규제 완화를 위한 항공당국간 노력 여하에 따라 국제선 확대전략도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올해 매출 목표 5300억원…전년 대비 23% 증가
제주항공은 올해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을 지난해보다 약 11% 늘어난 352만8000석, 국제선은 약 46% 증가한 318만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은 지난해 잠정집계된 4300억원보다 1000억원이 늘어난(약 23% 신장) 5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100억원대의 IT(정보기술) 시스템 개선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의 영향으로 2013년 영업이익은 150억원 내외, 순이익은 2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2014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100억원 늘어난(약 66.7% 신장) 25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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