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호도르코프스키 스위스행… "정치범 석방 활동할 것"

입력 2014-01-06 15:0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50)가 5일(현지시간) 러시아 내 정치범 석방을 위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석유재벌로 탈세와 돈세탁 혐의로 10년 간 복역한 뒤 사면된 호도르코프스키는 이날 스위스 SRF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치적 견해 때문에 투옥된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치범 석방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0일 석방된 이후 독일 베를린에 머물러온 호도르코프스키는 이날 열차편으로 스위스 바젤에 도착했다.

호도르코프키는 이날 기자들에게 당분간 러시아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고 언급해 스위스에서 영구 정착하려 한다는 관측이 일기도 했다. 스위스 정부는 호도르코프스키가 스위스 은행에 예치한 50억 달러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환수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현재 스위스에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호도르코스키의 대변인인 크리스티안 한느는 "이번 스위스 여행은 가정사 때문"이라며 "호도르코프스키는 스위스에 영구 거주할 지에 대해서 어떠한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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