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는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작년까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부동산시장 핵심 규제가 대부분 풀린 만큼 올해는 금융 지원을 강화해서 거래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내수 회복을 위한 부동산경기 활성화 방안’을 묻는 말에 “하우스푸어(대출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주택 소유자) 문제를 완화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부동산시장을 정상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로 하우스푸어와 다주택자들이 집을 더 쉽게 사고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두 가구 중에 한 가구를 팔고 싶어도 세금 때문에 팔지 못하던 사람들도 이제 골칫거리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살 사람이 생기고 팔 사람이 생기면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박 대통령은 “장기 저금리 대출을 확대해 주택 매입에 부담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공유형 모기지 등도 최대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월세 등 임대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다양하고 쾌적한 공공임대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고, 주택 바우처(취약계층 보조금 지급)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심 공공용지 등에 추진 중인 행복주택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올해 296억원의 예산이 처음 반영된 주택바우처 제도를 더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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