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호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한진그룹이 매각하기로 한 에쓰오일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6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0년 전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투자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지난달 19일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28.41%(3000만주)를 매각해 2조200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자구책을 내놨다.
한진은 이를 ‘블록딜(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놓고 일괄매각)’ 방식으로 에쓰오일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에 처분할 계획을 세웠지만,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에쓰오일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대한상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도 “(석유화학업체 입장에서) 업스트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에쓰오일 지분) 인수를 검토하거나 계획한 바 없다”며 “우즈베키스탄 사업 등 그동안 펼쳐 놓은 사업들과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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