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월7일(13: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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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익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이(CIO)이 물러날 뜻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75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국부펀드의 차기 운용 사령탑 자리를 놓고 국내외 투자 전문가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KIC 고문을 맡게 될 예정이다. 후임은 공모를 통해 뽑게 되며 그동안은 이기홍 KIC 투자전략실장이 CIO 대행을 맡게 된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안홍철 KIC 사장이 취임함에 따라 그동안 대표 직무 대행을 맡아왔던 이 본부장이 신임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는 취지에서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KIC 최초의 한국인 CIO로, 2012년 4월 스캇 칼브 전 CIO를 뒤를 이어 KIC의 투자를 총괄해왔다. 원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그동안 KIC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주요국 국부펀드와의 공동투자에 나서는 등 KIC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KIC는 이르면 이달중 차기 CIO 공모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CIO 선임까지는 3개월여가 걸린다. 지난 공모에는 20여명 안팎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지원했다. KIC의 국내외 위상이 커지면서 이번 공모에도 수십여명의 지원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KIC는 현재 7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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