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저성장-3만달러 넘어 4만달러로] 소득 4만弗 도달 '3가지 경로'

입력 2014-01-07 20:55   수정 2014-01-08 03:59

선진 9개국 살펴보니

(1) 수출 주도형 (2) 내수 주도형 (3) 수출·내수 혼합형



[ 서정환 기자 ] 1인당 국민소득이 4만달러에 도달한 선진국은 지속적인 혁신으로 성장률을 가속화시킨 특징이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만달러에 도달한 선진 9개국은 3만달러 도약기에 비해 4만달러 도약기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평균적으로 더 높았다. 9개국은 일본 미국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 벨기에 등이다. 이들 국가는 3만달러 도약기에 실질GDP 증가율이 평균 2.44%였으나 4만달러 도약기에는 이보다 높은 평균 2.48%를 기록했다. 일본과 호주만 3만달러 도약기보다 4만달러 도약기의 실질GDP 증가율이 더 낮았다. 1인당 국민소득은 실질성장과 인구, 물가, 환율 등 네 가지로 결정된다는 점에 비춰볼 때 국민소득 증가의 일등 공신은 ‘성장’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이들 국가가 4만달러 도약에 성공할 수 있었던 길은 제각각이었다. 미국 일본 호주 등은 무역의존도가 50% 미만으로 내수 중심의 성장전략을 펼쳤다. 무역의존도는 GDP 대비 수출·수입액 비율이다. 이들은 자체 인구가 많거나 국토가 넓어 충분한 내수시장을 확보한 국가들이다. 반면 네덜란드 벨기에 등은 4만달러 도약기에 무역의존도가 100% 이상인 외수형 국가들이다. 국토가 상대적으로 좁은 데다 인구도 1000만명 정도에 그쳐 내수의 한계를 수출로 극복했다. 프랑스 캐나다 독일 스웨덴 등은 무역의존도가 50~100%로, 내수와 수출입이 균형을 이룬 국가들이다. 강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경상수지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성장 형태는 달랐지만 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은 비슷하다. 이들 국가의 GDP 대비 서비스업 비중은 3만달러 도약기에 평균 68%, 4만달러 도약기에 71%였다. 2011년 한국의 57.5%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특히 미국 일본 독일 스웨덴의 경우 제조업의 경쟁력도 세계적이지만 서비스업의 높은 부가가치와 경쟁력이 국가 경제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끌었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한국도 서비스업 비중을 높이기 위해 교육 의료 등 지식서비스 분야의 규제 장벽을 낮춰야 한다”며 “기존 서비스업도 경쟁력을 제고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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