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KCB 직원이 KB·롯데·NH카드 고객정보 대거 유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국내 카드사들의 고객 정보가 개인 신용평가사 직원에 의해 대거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금융권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개인 신평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자신이 컨설팅했던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카드사 고객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돼 창원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직원은 카드사의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개발에 참여했던 직원으로, 업무 도중 취득한 카드사 고객의 정보를 불법 유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되는 고객 정보 유출 규모는 5000만건 이상으로,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에 최근 검찰은 해당 직원을 구속하고 서울 종로에 있는 KCB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지검은 이날 중으로 이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사실 관계 파악 및 관련 카드사들 검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 사건에서 개인정보 유출 과정과 원인, 개선점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지만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해당 카드사 등에 대해 사실 관계 파악과 특별검사 등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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