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닥 부활 '서막' 올랐나 … 탐낼 만한 업종 찾아 보니

입력 2014-01-08 15:50   수정 2014-01-08 15:57

[ 이지현 기자 ]
코스닥이 지난해 하반기 부진에서 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2.9%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6일 500선을 돌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8일엔 1% 이상 올라 510선에 바짝 다가섰다.

증권업계는 코스닥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대형주 위주의 부진을 겪고 있는 코스피에 비해 중소형주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보고서를 쏟아냈다. 코스닥이 하락세를 떨치고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코스닥, 주목해야 할 우량 업종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형보다 아우 쪽으로 향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까지 3121억 원을 팔았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762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연말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에 쏠렸던 자금이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주로 돌아가는 현상이 매년 초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김선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의 수급 호전세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배당락 이후 대형주로 집중됐던 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의 상대적인 강세 원인으론 정부 정책 기대감 상승, 코스피 약세로 인한 대안 투자처 부각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동력(모멘텀) 둔화도 우량 중소형주에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제자리걸음한 59조 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8.3% 떨어진 8조3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중소형주 간 대체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모멘텀이 둔화될 때 우량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부각된다는 것.

곽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후광 효과가 미칠 중소형주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정보통신(IT) 업종이 부진할 땐 대체재로 금융, 소재 업종이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부활 조짐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지수의 500선 지지력은 확인됐지만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있다"고 지적했다.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하고, 기업 신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실적 우려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업종과 종목에 대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조선, 화학, 보험, 은행 업종에 대한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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