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깜짝' 방문…"스마트車 대비" 특명

입력 2014-01-09 14:27   수정 2014-01-09 23:42

[ 김민성 기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 행사장에 예고없이 깜짝 방문했다. 자동차 부품 전시관을 중점적으로 둘러본 뒤 "스마트 자동차 전장 부품 시장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오후 2시 40분께 행사장 내 자동차 관련 최신 부품과 모바일 연동(connected·커넥티드) 기술을 전시 중인 사우스홀을 예고없이 방문했다.

구 부회장은 약 20분 동안 기아자동차 부스 등 자동차 전시관을 두루 둘러봤다. 전시 자동차 내에 LG전자가 생산하는 자동차용 전장 부품(Vehicle Component)이 쓰이는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이 구 부회장을 수행하면서 최신 자동차 부품 동향을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자동차 부스를 둘러본 뒤 "자동차들의 스마트화 속도가 빠르니 전장 부품 스마트화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7일부터 개막한 'CES 2014'에는 모터쇼를 방불케할만큼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들이 모바일 기술과 연동되는 스마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능을 차량 내로 연동한 '커넥티드 카' 기술이 다수 선보였다.

구 부회장은 당초 이날이 아닌 10일 CES 현장을 방문키로 예정돼있었다. 앞서 멕시코 현지 LG전자 공장을 둘러본 구 부회장은 일정을 바꿔 하루 빠른 이날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스를 방문하기 전에는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 마련된 LG디스플레이 전시장부터 둘러봤다. 이 곳에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77인치형 가변형(Flexible) 올레드TV 등이 전시돼 있다. 이어 북미 법인 사업현황 보고를 받은 구 부회장은 급작스레 CES 자동차 부스를 관람키로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의 전격 방문을 두고 업계는 구 부회장이 차량용 부품 사업 강화에 재차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자동차 설계회사인 V-ENS를 인수한 뒤, 내부 차량 부품 관련 조직을 통합, 자동차 부품(VC)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어 같은달 자동차 부품 전용 연구·개발(R&D) 단지를 인천 청라지구에 완공했다. 전기차 부품 분야에서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흩어져 있던 전기차 부품 사업을 한데 모은 것이다. 앞으로 급성장할 전기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경영 의지도 함께 담은 곳이었다. 구 부회장 뿐만 아니라 구본무 LG 회장까지 R&D 준공식에 참석해 힘을 실었다.

국내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자동차 및 전기차 시장이 팽창하면 전자·전기 관련 부품 수요도 급증할 수 밖에 없다"면서 "구 부회장이 시장 대비를 주문한 배경 역시 환경 변화기에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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