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도 게임서비스 "카카오 붙어보자"

입력 2014-01-09 17:11   수정 2014-01-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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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가 게임 서비스를 한다고?'</p> <p>네이버가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밴드'를 통해 상반기에 게임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우에 따라 카카오 천하의 한국 모바일 게임 플랫폼 시장이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p> <p>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이 운영하는 밴드가 상반기에 모바일게임 플랫폼 기능을 추가한다. 네이버 홍보팀도 '밴드의 상반기 서비스 실시는 맞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방식으로 할지는 결정한 것은 없다'고 확인해주었다.</p> <p>이로 인해 한국 모바일게임 플랫폼은 상반기를 지나며 급속히 '삼국지 시대'로 이전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었다. 2012년 7월 시장에 뛰어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와 일본 등 해외에서 3억명(지난해 11월 26일 기준) 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라인'에 '밴드'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기 때문이다.</p> <p>현재 한국 모바일 메신저와 모바일 게임 플랫폼 시장은 '카카오'천하다. 2012년 7월 카카오 게임하기 서비스를 선보인 카카오는 2013년 12월말 현재 누적 가입자수가 4억 명을 넘어섰다.</p> <p>이에 비해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엄청난 상승세다. 특히 라인 매출의 60%는 게임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의 지렛대로 작용한다. 한국 시장은 카카오에 밀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p> <p>이런 시장 상황에 네이버가 '밴드'의 게임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카카오 게임하기는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을 급속도로 팽창시킨 주역이다. 하지만 한국 모바일게임이 카카오 게임으로만 쏠리면서 개발자들 사이에선 게임 노출이 잘 안 된다는 등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p> <p>밴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라인의 3억 다운로드 돌파라는 기록에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세는 괄목상대했다. 총 체류시간은 20억분을 달성해 2013년 1월 대비 무려 835%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p> <p>업계에서는 '네이버 형제인 라인과 밴드가 쌍끌이로 해외와 한국의 시장을 나눠가지는 역할을 분배하는 형상이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카카오 독주에 원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제의 역할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p> <p>이 같은 안팎의 네이버 협공에 카카오가 어떻게 대응을 할지 모바일 메신저 삼국지의 후속편이 주목을 받고 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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