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석 모뉴엘 사장(사진)은 “10년 전 회사를 세웠는데 8년 전부터 매년 CES에 참가한다”며 “회사 이름을 알리고 많은 바이어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서 일하던 그는 2004년 모뉴엘을 설립했다. 삼성, LG가 하지 못하는 틈새 소형 가전에 기회가 있다고 본 것이다. 틈새를 잘 찾다 보니 2007년 CES 때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가 기조연설 도중 “모뉴엘 같은 회사를 주목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뉴엘이 이번에 공개한 아트콜라보레이션 PC도 그런 틈새상품이다. 박 사장은 “PC가 죽는다고 하지만, 그건 일반 데스크톱 얘기일 뿐 올인원 PC는 성장하고 있다”며 “주문자의 감성을 입혀 맞춤형으로 만들어주는 아트콜라보레이션 PC는 대기업은 절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 LG에 눌려 어려운 점은 없느냐고 했더니, 그는 “한국 대기업 덕분에 장사가 잘된다”고 답했다. 삼성, LG의 후광으로 한국업체란 이유만으로 바이어들이 물건을 사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로봇청소기 등 대부분 제품을 한국에서 ‘Made in Korea’로 만든다.
라스베이거스=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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