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잇단 위험관리 나서
[ 김은정 기자 ]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증가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간병보험의 보장범위가 축소될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보험금 지급이 많아질 것으로 판단한 보험사들이 위험관리에 나서고 있어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다음주 간병보험을 출시한다. 한화생명과 삼성생명도 연내 출시를 검토중이다.
간병보험은 치매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졌을 때 간병자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등 주로 손해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보장 내용은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보험금 지급 기준이 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 등급 판정 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작년 7월부터 혼자서 일상생활이 불편한 정도를 의미하는 장기요양 3등급 기준을 53점 이상에서 51점 이상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보험금 지급 대상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지급 기준이 완화되면서 증상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치매 환자도 보험금 지급 대상이 됐다”며 “앞으로 보험금 지급이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상품에 비해 중장기적으로 보장 내용이 줄어드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흥국화재는 작년 하반기부터 장기요양 3등급에 매달 주는 간병연금을 종전보다 20만~30만원 줄였다. 동부화재도 장기요양 등급에 따라 지급하는 3800만~4500만원의 진단금을 등급에 상관없이 32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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