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만기 회사채 인수해달라" 한진해운, 산업銀에 차환 신청

입력 2014-01-10 21:27  

1440억 연장 요구


[ 이상은 기자 ] 한진해운이 오는 3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막기 위해 산업은행에 회사채 차환 지원(총액인수제)을 신청하기로 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3월10일 만기인 회사채 1800억원 중 1440억원(80%)을 인수해 줄 것을 산업은행에 요청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지난해부터 회사채 총액인수제 지원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됐으나, 회사에서 신청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회사채 총액인수제 지원을 받는 기업은 지난해 한라건설(9월)과 현대상선(10월), 동부제철(12월)에 이어 한진해운까지 모두 4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지원 여부는 다음달 18일 열리는 차환발행심사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위원회에는 금융투자 업계와 채권단, 신용보증기금이 참여해 3자 만장일치로 결정한다. 지원이 확정되면 한진해운은 산업은행과 여신거래 특별약정(MOU)을 맺고 1800억원 중 360억원(20%)만 자체상환하고 나머지는 2년간 만기를 연장받는다.

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의 회사채 차환 지원 요청이 수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동부제철 지원 과정에서 금융투자업계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연대보증을, 신용보증기금이 채권단의 신디케이트론 만기연장을 각각 요구한 전례가 있어 한진해운에도 이런 추가 요구가 나오면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다.

한진해운은 6월과 9월에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600억원과 1500억원어치에 대해서도 차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만기도래 회사채 3900억원을 총액인수제로 해결할 경우 한진해운은 급한 불을 끄는 셈”이라며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등이 실시되면 재무적으로 큰 고비는 넘어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한항공 지원 아래 이뤄질 한진해운의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일정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한진해운홀딩스와 한진해운을 합병하고 일부 정관을 변경해야 하는데 시간이 필요해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상반기 중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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