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쏠림현상 심화…영업이익 비중 30% 첫 돌파

입력 2014-01-1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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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국내 전체 기업의 30%를 넘어섰다.

국내 경제에서 두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져 위기가 닥쳤을 때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의 불안정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영업이익은 61조2000억원으로 국내 전체 기업이 올린 영업이익(141조7000억원)의 43.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 합계는 43조원에 달해 전체의 30.4%에 달했다.

두 그룹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급상승해 2009년 19.7%(23조4000억원), 2010년 25.2%(39조2000억원), 2011년 24.6%(36조3000억원)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2012년에 30%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반면 두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그룹의 비중은 2009년 19.6%, 2010년 18.7%, 2011년 17.1%, 2012년 12.8%로 뒷걸음질쳤다.

이와 관련해 국내 산업과 증시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다양한 업종과 기업이 발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대기업 쏠림현상 심화는 한국 경제와 증시의 활력 저하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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