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4분기 실적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면서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외국인이 닷새 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1938.54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연초 시장 흐름은 여전히 조정 압력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증시 발목을 잡을 가장 큰 변수는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이번주 금융주를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면서도 "국내 기업들은 삼성전자 실적쇼크 이후 이익 전망치를 계속 하향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환율도 증시 부담 요소다. 원화 강세 및 엔화 약세 속도가 둔화됐지만 방향성은 변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및 경상수지 흑자 기조로 원화 강세 환경은 여전하다. 엔화 역시 향후 소비세 인상 시 내수경기 위축이 불가피해 일본 금융당국의 약세 유도 의지가 더 강해질 수 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원·엔 환율은 각각 1060원, 1010원 선으로 여전히 박스권 하단부에 위치해 있다" 며 "실적시즌 동안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개연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전략은 대형주의 상승여력 약화로 우량 중소형주 및 코스닥 개별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기민감 대형주의 경우 주가 부진이 지속된 만큼 분할 매수를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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